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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오마이뉴스] 4주간 코로나 입원 3.5배 증가... 백일해, 청소년층에 확산

▲  지난해 8월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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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주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아래 코로나 19)의 입원환자 수가 약 3.5배 증가하고,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동시에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6일 이같이 밝히면서 "손씻기와 기침예절, 여름철 실내 환기 등 '여름철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선,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의 '제4급 표본감시 감염병' 전환 이후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 중인데,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1주에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했다.

그러나 6월 4주부터 코로나19 입원환자(63명)가 증가하는 추세로, 7월 1주 91명 → 7월 2주 145명 → 7월 3주 225명으로 최근 4주 동안 주간 입원환자수가 3.5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1만1069명)의 64.9%인 7179명이었으며, 50~64세가 18.5%(2052명), 19~49세가 10.2%(1130명)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입원환자 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로, 7월 3주 기준 검출률 17.0%로 6월(6.4%) 대비 10.6%p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또한 코로나19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보면, 그동안 유행하였던 JN.1의 검출률이 19.5%로 감소(6월대비 -39.8%p)한 경향을 보이고,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KP.3 변이가 39.8%로 6월대비 +27.78%p 늘었다. KP.2도 16.1%로 6월대비 +10.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KP.3는 전 세계적인 증가(5월 5주 24.4%→ 6월 3주: 40.3%) 추세(세계보건기구, 7월 15일 발표)를 보여, 세계보건기구(WHO)도 모니터링변이(VUM)로 감시 중이나 여전히 오미크론으로 분류되고 있다"면서 "면역회피능의 소폭 증가는 확인되나, 현재까지 전파력, 중증도 증가와 관련된 보고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지난 2년간의 국내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보면 2022년과 2023년에도 발생 규모는 차이가 있으나 동절기 유행 이후 5~6월까지 발생이 감소하다가 7~8월 경에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코로나19 증가 추세와 함께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최근 4주간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일(7월 3주) 기준으로 총 1만3545명(의사환자 포함)의 환자가 신고됐다고 한다. 연령별로 ▲13-19세가 58.5%(7925명) ▲7-12세가 34.0%(4605명)으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2.5%(1만2530명)를 차지했다고 알리면서 "소아청소년 중심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24일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역시 표본감시기관 입원환자수가 유행주의보 발령이 후 최고 환자수가 신고됐다. 최근 4주간 연령별로는 7~12세가 전체 입원환자 수(2519명)의 51.6%인 1299명이고, 1~6세가 27.0%(680명), 13~18세가 10.3%(259명)의 순으로 나타나 1~12세 소아(77.3%) 중심으로 유행이 지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KP.3 변이주에 대한 국내·외 분석 결과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정부는 환자 발생 동향 분석과 함께 지속적인 변이 모니터링, 특히 요양원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대상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집중 홍보, 집단 발생시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코로나 19 대응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하여 10월 중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 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 등에서는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현재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백일해 백신 적기 접종과 함께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적정 실내 환기 등을 통해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철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