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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조선일보] 코로나 입원 환자 한 달 새 3.5배 늘었다

일러스트=양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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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코로나 입원 환자는 225명으로 집계됐다. 6월 마지막 주(63명)와 비교하면 3.5배 늘어난 것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8월 코로나가 표본감시 감염병으로 전환된 이후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 220곳을 대상으로 입원 환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최근의 코로나 유행 증가세는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KP.3 변이가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이전에 유행했던 JN.1 검출률이 83.1%에 달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9.5%로 뚝 떨어졌다. 대신 0.3% 수준이었던 KP.3 검출률이 이달 들어 39.8%로 크게 늘었다. KP.3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된 이후 48국으로 퍼진 상태다. 다만 중증도 등이 이전 변이에 비해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다.


질병청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확산에는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2022년과 지난해에도 겨울철에 코로나 환자가 늘었다가 봄이 되면서 감소한 뒤, 7~8월에 소폭 증가세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실내 활동이 늘어나고, 에어컨을 틀면서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비말(침방울) 감염 등이 늘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치명률이 이전보다는 낮아졌지만,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는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유행하고 있다. 백일해는 최근 4주간 의심 환자가 1604명에서 3170명으로 2배 늘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지난달 24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이달 14~20일 입원 환자만 738명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