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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헬스조선]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주의, 올해 입원 환자 2만 명 넘어


마이코플라즈마균에 감염되면 고열, 흉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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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비말을 통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감염되면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흉통 ▲기침 ▲거친 숨소리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유사하지만 이후 기침과 열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라고 하는데 2~6주까지 기침, 전신 쇠약이 지속될 수 있으며 피부질환, 관절염, 뇌염 등 호흡기 외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의하면, 올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으로 입원한 환자는 2만69명으로 작년 대비 350%가량 크게 늘었다. 2022년 입원환자(1591명)과 비교하면 12.6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환자가 급격히 증가 추세다. 2024년 13주차(3/25~3/31)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는 96명인데 반해 최근(10/7~10/13) 입원 환자는 1100명 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마이코플라즈마균은 폐렴의 주 원인으로 10~15%는 중증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소아는 마이코플라즈마균 감염과 동시에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 부모들의 철저한 위생 관리 및 감염자 접촉을 줄이는 예방 조치와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일산백병원 호흡기내과 강형구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마크로라이드나 호흡기계 퀴놀론계 항생제를 사용한다”며 “보통은 먹는 항생제만으로 비교적 잘 개선되지만 치료가 늦어져 심한 폐렴이 발생하면 집중 치료가 필요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코플라즈마균 감염은 폐렴을 유발하거나 폐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자나 장기간 흡연자, 만성신부전증, 심근경색증 환자, 면역력이 저하된 암 환자, 소아 등은 폐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