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g Screening

마약


마약[매일경제] 제주 마약 범죄 증가…경찰 “공급망 차단” 주력


제주경찰청

제주경찰청 청사 전경

언론기사 보기

제주지역에서 발생하는 마약 범죄가 계속 늘고 있어 경찰이 공급망 차단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제주에서 검거된 마약 사범은 총 301명이다. 2021년 46명에서 2022년 104명, 지난해 151명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형별로는 마약 투약 사범이 179명으로 가장 많고 공급 사범 116명, 불법 재배 6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급 사범은 2021년 13명, 2022년 23명에서 지난해 80명으로 급증했다.

제주지역으로 마약이 유입되는 경로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2월 23일 방콕에서 부산을 거쳐 제주로 대마 가루를 몰래 들여오려던 30대 남성이 첩보를 받아 수사하던 경찰에 덜미를 붙잡힌 바 있다. 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우체국 소포를 통해 필로폰을 배송 받아 도내 투약사범에게 전달한 판매책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제주에서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역 하수처리장에서도 4년 연속 마약 성분이 검출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하수역학 기반 불법마약류 사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하수처리장에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필로폰과 암페타민이 검출됐다. 검출된 마약류의 농도를 통해 추산한 제주지역 하수처리장 구역 주민 1000명당 4년 평균 필로폰 사용 추정량은 2~6㎎으로 추산됐다. 또 암페타민은 6~25㎎으로 추정됐다.

제주에서의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은 척결을 목표로 지난 3월부터 다음 달까지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을 전개하고 있다. 경찰은 마약 유통 사범이 급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수사 초기부터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적극 검토하는 등 공급망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마약 유통은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고, 금전 거래도 가상화폐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 공급망 추적이 어려워진 만큼 검거한 투약 사범을 통해 공급책 등 상선을 역추적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제주에서 유통되는 마약 대부분은 육지부에서 들어오고 있다”며 “투약 사범을 상대로 마약 구입 방법과 경로 등을 파악해 상선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