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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뉴데일리] 마약사범 지난해 2만 명 돌파 … 10대·여성 증가세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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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의 수가 2만 명을 돌파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노만석)은 26일 제38회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국내외 마약류 범죄동향을 분석한 '2023년 마약류 범죄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2023년 검거된 마약사범은 2만7611명이다. 1만8395명이 적발된 2022년에 비해 약 50% 증가한 수치다.


증가세는 10·20대와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2023년 적발된 10대 마약사범은 1477명으로 2022년에 비해 약 3배로 늘었다. 20대 마약사범도 2023년 8368명이 적발돼 2022년 대비 44% 증가했다.


전체 마약사범에서 10·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마약사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9810명을 기록해 2022년 대비 약 80%가 증가했다. 전체 마약사범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만 32%였다.

대검은 "10대·여성 사범의 가담 비중이 늘고 마약류 중독 및 2차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다"며 "병의원의 무분별한 의료용 마약류 처방으로 온라인 환경에서의 불법 유통 범죄도 급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마약 공금사범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공급사범은 9145명으로 2022년 대비 87% 급증했다. 압수한 마약류는 998kg을 기록했다.

압수한 마약의 종류를 살펴보면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야바·케타민·JWH-018(합성대마)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82.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국내 유통 마약류 대부분 해외에서 밀수입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국제 마약밀수 조직들이 보디패커(몸에 숨겨서 반입)·국제우편·해상 등 수법까지 동원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검과 인천, 부산, 광주지검에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설치했다.


대검은 "국내외 관계 기관과 공조해 마약류 밀수·유통범죄와 의료용 마약류 불법 취급범죄 등 공급 사범을 엄단하고, 단순 투약 사범의 치료·재활을 통해 재범을 방지해 마약류 범죄를 근절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